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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장

연청원은 안으로 계속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다 복잡한 얼굴로 그녀를 불렀다. “우기야.” “응?” “우리 결혼할까?” 연청원이 떠보듯 물었다. “싫어.” 우기의 거절은 망설임이나 고민 하나 없이 빨랐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은 거면 다른 사람 만나도 돼.” “우리가 함께해야 그게 집이지.” 연청원은 우기 쪽으로 걸음을 옮겨 더 가까워졌다. “나랑 너랑 시월이가 있어야 해.” “연청원.” 우기의 태도가 조금 차가워지자 연청원은 그녀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곧바로 얌전해졌다. “알았어, 화내지 마. 그만할게.” “이 집에 들어온 날에 명확하게 말했지. 너랑 결혼 안 할 거라고.” 우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보기 좋은 두 눈에는 복잡한 심경이 가득했다. “결혼이 하고 싶은 거면 언제든 떠나도 좋아.” “난 그냥 정식으로 이 집에서 살고 싶은 것뿐이야.” 연청원은 그동안 많은 것이 바꾸었다. “내가 이러는 게 싫으면 그만 얘기할게.” 우기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곧바로 위층으로 올라갔다. 초반에는 한동안 마음이 약해져 다시 결혼을 할까 싶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을 그의 부모님이 알게 된 뒤 찾아와서 적잖이 귀찮게 굴었다. 그런 나날들은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그녀는 포기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시월은 옆에서 연청원에게로 쪼르르 다가와서는 작게 그를 불렀다. “아빠.” 멈칫한 연청원은 그녀를 보자 가슴이 조여오는 것만 같았다.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이 나눈 대화를 들었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일었다. “그렇게 긴장하지 마요. 아빠랑 엄마 사이 저 다 알아요.” 시월은 말수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엄마가 아빠랑 결혼했으면 하죠?” “걱정 마, 아빠가 노력할게.” 연청원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지만 시월은 그의 손을 내리며 말했다. “접근이 잘못됐으니까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어요.” 그 말에 연청원은 의아해졌다. “무슨 뜻이야?” “엄마가 말해주지 않은 게 있는데요.” 시월은 나이는 어렸지만 두뇌는 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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