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9장
“비슷하지.”
연청원은 그렇게 대답하더니 다정함이 담긴 눈빛으로 위층을 쳐다봤다.
“하지만 매일 집에 있는 게 아니라 촬영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자주 가.”
처음에 우기는 이렇게 본격적으로 연기에 집중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는 아이의 곁에 더 있고 싶었다.
하지만 연청원의 설득 끝에 그녀는 설득당하고 말았다.
“잘됐네.”
나영재는 이제 더 이상 그와 입씨름을 하지 않았다.
“그때 안소희를 좀만 더 쫓아다녔으면 어쩌면 지금 안소희랑 만나는 사람이 너일 수도 있었어.”
연청원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그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니야.”
나영재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칠흑 같은 눈동자에 감정이 요동쳤다.
“안소희 성격에 한 번 아닌 건 끝까지 아니야.”
안소희는 원래도 신념과 고집이 있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질척거리는 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안소희는 아니었다.
그가 한 번씩 잘못을 할 때마다 두 사람의 사이도 철저히 끊긴 것이다.
“노력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연청원이 반문했다.
“넌 그 사람 성격을 잘 아는 거지 인간성을 아는 게 아니잖아.”
나영재는 답이 없었다.
이렇게 된 건 다 최선의 결과였다.
“그래서 계속 이렇게 지내게?”
연청원의 시선이 다시 그에게로 향했다.
나영재는 아주 간결한 답을 주었다.
“나중에 보자.”
“성진영한테서 들어보니까 그 여자애 너 쫓아다닌 지 몇 년 됐다며? 그 여자애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
연청원은 이런 쪽의 소식으로는 누구보다 빨랐다.
나영재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더는 대답이 없었다.
연청원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하나를 놓치고 난 다음에 또 고집 때문에 두 번째 사람을 놓치지는 마.”
“나 먼저 가볼게.”
나영재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는 그 누구와도 나누고 싶어 하지 않았다. 보기 좋은 미간에 복잡함이 일었다.
“내가 왜 여기에 온 건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우기에게도.”
“야.”
연청원이 그를 불렀지만 나영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연청원은 하는 수 없이 그의 뒤를 쫓아 나가며 배웅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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