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1208장

“그럴 수는 없으니까.” 나영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냥 소희 씨랑 아이들 얼굴만 보는 거잖아. 불륜을 저지르는 것도 아닌데 안 될 게 뭐가 있어.” 연청원의 말은 좀 얄미운 구석이 있었다. 입술을 꾹 문 나영재의 얼굴은 이전보다 진중하고 성숙했다. 칠흑같이 어두운 두 눈은 속내를 알 수 없게 했다. 그는 차에서 내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동시에 차에서 내린 뒤의 광경도 생각했었다. 몇 년 만에 다시 마주하자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나았다. “그래서 도대체 만날 거야 말 거야.” 연청원이 물었다. “아이들만 보면 돼.” 나영재는 입술을 달싹이다 결론을 내렸다. “학교에 투자를 할 거야. 그리고 학교의 이사들에게 아이들이 함께할 활동을 만들라고 할 거야. 그때 활동에서 보면 돼.” 연청원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까지 해야 해?” 나영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 연청원도 더 말이 없었다. 또 시간이 흐르자, 맞은편 학교도 하교했다. 연청원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서 시월을 마중했다. 시월은 그를 보자마자 기뻐하며 달려오더니 달콤하게 그를 불렀다. “아빠!” “차에 타.” 연청원은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그는 자신의 딸을 진심으로 아꼈다. “아빠가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시월은 의아한 얼굴을 하면서도 차에 탔다. 연청원은 곧바로 소개했다. “여기는 천우 삼촌 말고 아빠의 또 다른 친구야, 영재 삼촌이라고 해.” “영재 삼촌 안녕하세요.” 시월은 얌전하게 따라서 그를 불렀다. 응하고 대답한 나영재는 최대한 목소리를 부드럽게 만든 뒤 말했다. “옆자리에 있는 건 네 선물이야. 처음 만나는데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네 아빠한테 네가 좋아하는 걸로 고르라고 했어.” “감사합니다, 영재 삼촌.” 시월이 공손하게 인사를 하자 나영재는 그 인사를 받아준 뒤 고개를 돌렸다. 차에 시동을 걸고 돌아가는 길에 연청원은 나영재와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 나영재는 시월의 이름을 떠올리다 물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