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5장
안연희도 자리에 있었다.
그들 일가족은 화기애애하게 기분 좋아 보였다.
그 광경에 남지현은 코끝이 시큰해져 하마터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뻔했다.
진나은은 영특한 아이라 그들의 말을 들은 뒤 고개를 갸웃하더니 물었다.
“그러면 저랑 오빠한테 삼촌이 생긴 거예요?”
“전엔 삼촌 없었어?”
진나준이 반문했다.
“그건 다르지. 삼촌은 삼촌이지만 지현 삼촌은 작은삼촌이야.”
진나은은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작은삼촌에는 작은이 들어가니까 딱 봐도 날 아낄 거 같아. 작은이모처럼 말이야.”
그 말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양심 없다고 툭 핀잔을 던지는 안일우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했다.
진나은은 의자를 옮겨 남지현과 주희 사이에 앉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작은삼촌, 작은 외숙모, 언제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거예요?”
“네 작은 삼촌이랑 작은외숙모가 꼭 아이를 가질 거라는 걸 네가 어떻게 알아?”
안일우는 일부러 시비를 걸며 물었다.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
“그럼 내가 아이 할래.”
진나은이 본능적으로 뱉는 말에 주희는 애정 가득한 눈으로 진나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게 분명해 보였다.
그 식사 자리는 즐거웠고 남지현도 집이 생겼다는 기분을 느꼈다.
식사를 마친 뒤 안재명은 남지현의 일이 떠올라 별안간 남지현에게 그와 주희의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결혼을 언제 할 생각이야? 부모님은 부를 생각이야?”
“아니요.”
남지현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럼….”
안재명은 안소희와 안연희를 흘깃 보더니 우물쭈물하였다.
남지현은 입을 꾹 다문 채 앉아 있었다.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하세요.”
“두 사람 결혼할 때 지현이 네 쪽에 윗사람 자리가 비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안재명은 이런 일을 비교적 세심하게 고려하는 편이었다.
“너만 괜찮으면 혹시 나는 어떻나?”
그 말에 남지현은 멈칫했다.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그래도 됩니까…?”
“넌 지금 내 아들이니까 당연히 되지.”
안재명은 남지현에게 온기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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