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2장

생방송은 그가 죽어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알겠습니다.” 남지현이 말했다. “지금 그녀의 계정과 인터넷 동영상을 전부 처리할까요?” 공관팀에서 물었다. 그 말에 남지현은 자연스럽게 말했다. “아니, 당분간은 그럴 필요없어.”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한편, 주희 쪽에서도 이 일을 발견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요즘 AY 그룹의 최신 기술과 연구에 관심을 쏟다 보니 각종 앱의 알고리즘에서 그녀에게 제일 먼저 AY 그룹에 대한 소식을 추천한 것이었다. 알고리즘이 추천한 영상을 보고, 주희는 처음에는 그것이 가짜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남지현처럼 조용한 사람이 실검에 오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영상 속의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그녀는 바로 눈살을 찌푸렸다. 녹화된 영상에는 남지현의 잘생겼지만 차가운 얼굴과 그 여자의 목소리만 들렸다. 이런 과정 동안 그 여자는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다. 잠시 후, 주희는 몇 천 개에 달하는 댓글을 확인했다. [AY 그룹은 아무리 그래도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사장이 될 수 있는 거야?] [저런 썩은 놈. 저렇게 돈이 많은데도 부모님을 부양하지 않다니?] [내가 저 사람의 부모였다면 낳은 것을 후회했을 거야.]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다른 여자에게 자기 아버지를 모셔라고 할 수 있지?] 이런 댓글들을 보고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것들은 전부 남지현을 저격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남지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편, 남지현은 아직도 왕지혜와 대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남지현은 주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전화를 끊은 뒤, 그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 여자랑 더 이상 얘기를 나누지 말고 지금 당장 호텔을 떠나. 얼른 공관부 담당자한테 연락하고.] 주희가 말했다. [아니.] [지금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너를 욕하는지 알아?] [자료가 다 준비되는대로 언론에 공개할 생각이야. 넌 그동안 집에 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