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0장
“당신이 데리고 왔으니 관광지에 가더라도 당신이 데리고 가세요.”
남지현의 말에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전 일이 많아서 한가하게 놀 틈이 없어요.”
“내일은 주말이잖아요.”
왕지혜가 말했다.
하지만 남지현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그들에게 호텔을 예약해주었다.
“아들이 여기 있는데 무슨 호텔에 묵는다고 그래? 내가 이렇게 먼 길을 찾아왔는데 집에도 안 데려가는 거야?”
호텔이라는 말을 듣자, 남도철은 자존심을 세우며 말했다.
“호텔에 묵는 건 확실히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요.”
왕지혜도 옆에서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지현 씨 집에 가는 것이 좋겠어요.”
남지현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직접 그들을 호텔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여기에서 살든지, 아니면 당신들끼리 길거리에 나앉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남지현이 말했다.
잠시 후, 남도철이 또다시 입을 열려고 하자 왕지혜는 호텔을 발견한 다음 남도철을 끌어당기며 한마디했다.
“아저씨, 아니면 그냥 여기에 묵는 게 어때요? 여기는 5성급 호텔인데 아주 비싸요.”
“아니.”
남도철은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남지현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제 다 컸으니 남도철은 그를 통제할 수 없었다.
“일단 호텔에 묵고 나중에 천천히 얘기하도록 해요.”
왕지혜가 그를 계속 설득했다.
“우리가 이렇게 갑자기 왔으니 지현 씨도 불편할 수 있으니까 그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게 좋겠어요.”
“준비는 무슨 준비?”
남도철은 왕지혜의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남지현은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왕지혜가 이 호텔을 본 후에 자신이 굳이 말할 필요없이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도와 그의 아버지에게 호텔에 머물도록 설득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10분간의 대화 끝에 왕지혜는 남도철을 설득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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