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7장
주희는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문득 자신이 차를 몰고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만약 남지현과 마주치게 된다면 들통이 나게 될 것이 아닌가?
“그럼 부탁 좀 할게요.”
주희가 말했다.
그렇게 주희는 주기현과 회합한 후에 같이 놀다가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남지현은 안소희의 집에서 떠난 후 곧바로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점심 때 쯤, 그는 전화를 한 통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
발신자를 본 순간, 남지현은 본능적으로 거부했다. 하지만 행여 그가 무슨 일을 벌일까 봐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세요?”
“우리를 데리러 정류장으로 와.”
남도철은 마치 명령을 하듯이 말했다.
그 말에 남지현은 의아해했다.
‘정류장?’
“나랑 왕 기사 딸이 지금 서울에 올라왔어. 지금 뻐스 정류장에 있어.”
남도철은 큰 목소리로 말했는데 그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빨리 우리를 데리러 와.”
“여긴 왜 온 거예요?”
남지현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내 아들을 보러 왔는데 무슨 문제 있어?”
남도철은 여전히 파렴치했다.
“네가 데리러 오지 않는다면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너한테 전화가 가게 할 거야.”
그 말에 남지현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의 아버지의 생각으로는, 그는 절대 주도적으로 서울에 오지 않을 것이다. 기껏해야 전화와 문자로 욕설을 퍼붓고 마을 도처에 그에게 불효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경찰에 전화해서 데리러 오게 만들겠다니… 이건 남도철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왕 기사의 딸의 생각이라면?
“주소.”
남지현은 일단 가서 얘기할 작정이었다.
“정류장에 있다고 말했잖아.”
남도철은 참을성이 없어 또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머리를 뒀다가 뭐하는 거야?”
“서울에는 수십 개의 정류장이 있습니다.”
남지현은 여전히 서늘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데 제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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