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장
안소희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아저씨, 소희 언니.”
주희는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여전히 활기가 차넘쳤다.
“오늘 감사했어요. 저도 이만 돌아가볼게요.”
“그래.”
안소희가 말했다.
“운전 조심하고 천천히 가.”
“네.”
주희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막 두 발자국 걸어갔다가 그녀는 갑자기 다시 도망치듯 안으로 달려왔다.
주희는 곧장 조금 전 자신이 숨어있었던 그 방을 향해 달려갔다. 그 모습에 안재명과 안소희는 의아해했다.
그들이 채 말을 걸기도 전에 남지현이 양손에 두 개의 선물 상자를 들고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건 나준이랑 나은이 장난감이에요. 방금 깜빡하고 안 들고 와서요. 애들이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네가 산 선물을 그들이 좋아하지 않았던 적 있어?”
안소희가 말했다.
“나은이가 여기에 있었으면 너한테 안아달라고 매달렸을 거야.”
“지금 어디있어요?”
남지현은 궁금했다.
진나은은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진나준은 집에 있는 것을 비교적 좋아했다.
“놀러갔어.”
안소희가 사실대로 말했다.
한편, 남지현은 마치 뭔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꼼짝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이런 반응은 방에 숨어있던 주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조금 전 자신이 너무 천천히 안으로 들어와서 그에게 들킨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왜 그래?”
안소희가 물었다.
“주희가 여기 있는 거 아니에요?”
남지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
그 말에 주희와 안재명은 깜짝 놀랐다. 안소희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놀란 티를 내지 않고 애써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말했다.
“왜 그렇게 물어보는 거야?”
“조금 전 주차장에서 주희가 오늘 타고 간 차를 발견해서요.”
남지현은 마음속으로 이미 안재명이 자신을 수양 아들로 삼은 것이 전부 주희의 생각이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흰색 카니발?”
안소희가 물었다.
“네.”
“그건 현규가 운전해 온 거야.”
안소희는 진지한 얼굴로 아무렇게나 말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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