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0장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그가 있다면, 그녀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다른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들은 이 말을 들으면 말도 안 된다고 화를 내거나 모자 관계가 돈으로 끊겠다고 해서 끊을 수 있는 거냐는 말을 할 것이다. 아니면 농담으로 그렇게 할 테니까 빨리 사돈집에 가서 돈을 가지고 오라고 할 것이다.
어느 쪽이든 간에,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보아하니 그렇게 하고 싶은 거군요.”
남지현은 가슴이 조금씩 아파왔다. 그는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과 상의해봐도 돼?”
정윤희가 말했다.
그녀는 아무래도 돈을 놓을 수가 없었다.
“3억, 명절때 너한테 연락할게. 엄마는 정말 과거의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
남지현은 양쪽에 늘어뜨린 손을 꽉 쥐며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그때 일은 나도 미안한 마음뿐이야.”
정윤희가 말했다.
“미안하다면 아까 그 질문을 했을 때 고민하지 않았을 겁니다.”
남지현은 그녀의 이기심과 위선에 대해 폭로했다.
“지현아…”
“돈은 은행 카드에 보내겠습니다.”
남지현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앞으로 다시는 그들과 연락하지 말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저희의 관계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남남이 된 겁니다.”
말을 마치고, 남지현은 룸 밖으로 걸어갔다.
“지현아.”
정윤희는 그를 부르기만 할뿐 쫓아가지 않았다.
남지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희를 보고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가자.”
두 사람이 떠난 후, 오지형은 비로소 룸으로 돌아왔다.
그는 남지현이 떠나간 방향을 보고 정윤희에게 말을 걸었다.
“어떻게 됐어?”
“나를 엄마로 인정하지 않겠대.”
정윤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쓸쓸해보였다.
“대체 어떻게 얘기한 거야?”
오지형이 물었다.
“전에 두 사람이 나눴던 대화를 보면 지현이는 여전히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던 것 같던데.”
“우리가 전에 준비했던 대로 말했어.”
정윤희의 미간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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