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6장
“네 아버지는 확실히 아버지답지 않아.”
주희는 아이를 낳고 부양의 책임을 다하지도 않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이 많은 부모님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 우리 아빠가 네 아빠고 우리 엄마도 네 엄마야, 우리 세 사람이 다같이 너를 사랑해줄게.”
그 말에 남지현은 입술을 피식 치켜올리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한편, 주희는 전화 건을 생각하며 속으로 잔뜩 걱정했다.
“아저씨가 아까 말한 폭로는 무슨 뜻이야?”
“왕 기사님 따님은 팔로워가 수십만 명인 인플루언서야.”
남지현은 남도철이 전에 말했던 것을 근거로 입을 열었다.
“아마 아버지는 그녀를 시켜서 내가 아버지에게 불효를 저질렀다고 인터넷에 올리도록 할 거야.”
“그럼 그 여자랑 먼저 얘기 좀 하는 건 어때?”
주희가 물었다.
“아니.”
남지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얘기해봤자 소용없어. 그 여자는 대부분 자극적인 영상 컨텐츠로 인기를 끌었어.”
“그걸 어떻게 알아?”
주희는 궁금했다.
남지현의 성격상 매일 숏폼을 보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말에 남지현의 시선은 휴대폰에 떨어지더니 진지한 말투로 한마디했다.
“빅데이터에 감시당하고 있나봐. 아버지가 전화하신 지 얼마 안 돼서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그녀의 영상을 나한테 추천했어.”
그에게 추천한 동영상은 바로 그녀가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올린 영상이었다. 그래서 남지현이 그녀의 다른 영상도 보았는데 대부분 영상들이 전부 이런 식이었다.
“남지현.”
주희는 문득 궁금한 것이 하나 생겼다.
“응?”
“넌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주희는 남지현이 전에 말했던 사건들을 생각하며 말했다.
“이런 가정환경에서도 넌 이렇게 훌륭하게 자랐잖아. 게다가 성격도 좋고.”
“만약 내가 우리 아빠 집에 몇 년 더 있었다면 아빠의 나쁜 성격에 물들었을 거야.”
남지현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주희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난 아빠 집에서 살지 않았어.”
그때, 주희는 남지현을 꽉 끌어안았다. 그에게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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