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4장
주희는 어리둥절했다.
“뭔데?”
“난 몇 년 뒤에 네가 나랑 함께하기로 한 것에 대해 후회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남지현은 마음 속의 걱정거리가 있으면 꼭 남지현과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다.
“만약 네가 학창 시절의 일들 때문에 아직도 나를 좋아하는 거라면…”
그 말에 주희는 손을 들어 그의 이마에 튕겼다.
남지현은 자신의 이마를 감싸며 약간 어리둥절했다.
“난 예전의 너를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의 너를 좋아하기도 해.”
주희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녀의 순수하고 깨끗한 눈동자에는 진지함으로 가득했다.
“결혼한 후 지금과 완전히 달라지지 않는 한 난 절대 후회 안 해.”
주희는 시종일관 남지현이라는 사람을 걱정하고 관심했다.
그녀는 그가 줄곧 자신에게 잘해주기만 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에 남지현은 손끝을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다.
“하지만…”
“혹시 누가 너한테 뭐라고 한 거 아니야?”
주희는 조금 전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남지현은 이런 표정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자신이 샤워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다고 밖에 짐작할 수 없었다.
남지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주희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
“우리 아버지는 사람 됨됨이가 별로 좋지 않아.”
가부장적이고, 술주정뱅이에 허세가 심하고, 아이를 버리고 부양하지 않으며, 아내를 때리고 욕한다.
이런 사람은 주희의 곁에 한 명도 없었다.
“난 너에게 시집가는 거지, 네 아버지한테 시집가는 게 아니야.”
주희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했다.
그러자 남지현은 휴대폰 잠금을 풀고 그의 아버지와 나눴던 채팅 기록을 켜서 그녀에게 건넸다.
그는 주희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
“예전의 채팅 기록도 봐도 될까?”
주희가 탐색적으로 물었다.
“응.”
주희는 채팅 기록을 위로 펼쳐보았다.
두 사람은 채팅을 나눈 횟수도 적고 대화 내용도 그리 많지 않아 빠른 시간내에 메시지를 전부 확인하게 되었다.
“이런 건 신경 쓰지 마.”
주희는 남지현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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