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3장
남지현은 더욱 의아해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주희의 결정을 존중했다.
한편, 그는 만약 염나연이 주희를 귀찮게 하지 않는 한 그녀를 상관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남지현은 주희에게 먼저 씻으라고 한 다음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그러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여러 통 온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세 개는 그의 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전화였고, 두 개는 어머니에게서 걸려온 것이었다. 메시지 또한 두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이 개자식아, 이제 다 컸다 이거야?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이렇게 중요한 일을 왜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야?]
남지현 아버지가 보낸 문자 내용이었다.
[내가 너한테 마을에 있는 그 아가씨들이랑 한 번 만나봐라고 했잖아. 결혼은 부모가 정해주는 거 몰라? 그 여자는 누구야? 자꾸 말 안 들을꺼야?]
이런 문자를 봤음에도 남지현은 아무런 마음의 동요도 없이 채팅창을 나가 다른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어릴 때의 일을 잘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엄마가 그의 아버지를 떠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아버지가 너무 제멋대로이고 능력도 없고 가부장적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지현은 그의 어머니가 이해가 갔다. 단지 그녀가 자신을 버린 것이 조금 섭섭할 뿐이었다. 아이가 있으면 그녀가 다른 남자를 찾는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남지현은 입술을 오므리더니 또다른 채팅창을 열었다. 그의 어머니한테서도 문자가 왔었다.
[축하해, 지현아. 이제 시간 나면 여자친구랑 같이 밥이나 먹을까?]
남지현은 손끝을 미세하게 떨며 답장을 보냈다.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
그는 이 일을 승낙해야 할지 말지 알 수가 없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의 감정은 모순적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어렸을 때 그를 버렸다는 이유로 마음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와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아주 예의를 갖추고 정중하게 행동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도 아주 이기적이었다.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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