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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장

주희는 의아해졌다. 현실? 염나연 집안은 돈이 많지 않나? “부모님이 두 사람 반대한 거야?” 그게 그녀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였다. “미래를 위해서 나를 버렸어.” 염나연은 여전히 평소와 같은 얼굴로 난처한 기색 하나 없이 말했다. “우리 집은 그냥 경영만 하는 집안이라 진정한 권력에 비해선 미래가 없긴 했지.” 그 간단한 말에 주희는 깨달았다. 염나연에게 한때 오랫동안 진심으로 사랑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더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그녀를 버린 것이다. 정말이지… 막장 같은 스토리였다. “그래서 그 뒤로 툭하면 남자 친구를 바꾸고 클럽 단골이 된 거야?” 주희의 물음에 염나연은 멈칫하다 한 모금 마셨다.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막장이네.” 주희는 그렇게 딱 네 글자만 남겼다. 입꼬리를 올려 웃는 염나연은 몹시 홀가분해 보였다. 주희의 앞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주희가 이 일을 알게 된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아인과 연우는 매번 이 이야기를 꺼낼 때면 걱정을 했지만 시간이 이렇게 지나자 그녀는 걱정보다는 주희 같은 외부인이 그녀를 깨우쳐주길 원했다. 몇 마디 더 갈궈줬으면 했다. “내가 너였어면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했을 거야.” 주희는 사실 속으로 그녀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지만 그녀는 염나연에게 가장 필요 없는 게 동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구는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다고 멈추지 않을 거고 인생도 남자가 없다고 멈추는 게 아니야.” 염아연은 집안도 나쁘지 않았고 학력도 높았으며 외적 조건은 더더욱 좋았다. 이런 사람이 어쩌다 사랑이라는 말에 막힌 건지 모를 일이었다. “그럼 남지현을 양보해 줄래?” 염나연은 다시 한번 일부러 그녀에게 시비를 걸었다. “지금 당장 화장실로 내던져줄까? 술 좀 깨게?” 주희는 짜증스레 말하며 한 입도 마시지 않은 술병을 내려놓았다. “저 둘 깨워. 바래다줄게.” 염나연은 슬쩍 미소를 지었다. “그럼 부탁드릴게요, 기사님.” “꺼져.” 주희는 망설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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