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8장
남지현이 주희를 데리고 떠난 뒤에도 염나연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잠깐!”
“또 무슨 일이죠?”
남지현의 태도는 차가웠다.
“방금 그 말 무슨 뜻이에요?”
염나연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었다.
“주희는 제 소년 시절의 빛과 온기입니다.”
남지현은 자연스레 그 몇 마디로 종합했다.
“제 이번 생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사람이기도 하죠. 만약 또 괴롭힌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수단을 다 사용해서 보복할 겁니다.”
말을 마친 그는 주희의 손을 잡고 룸을 떠났다.
룸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무슨 수작이라도 부려볼 생각이었지만 지금 그들은 그 생각을 완전히 접었다.
소년 시절의 빛과 온기가 무슨 의미인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대부분 사람들 모두 소년 시절에 대체 불가한 사람이 하나씩은 있었다.
“남지현의 말이 사실일까?”
백연우는 조금 흥분한 채 강아인과 염나연에게 물었다.
“진짜일 거야.”
염나연이 별안간 입을 열었다. 그녀의 두 눈에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감정이 드러났다.
“그런 눈빛과 태도, 본 적 있어.”
주희는 소년 시대의 주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그런 눈빛과 보호, 그녀도 가져본 적 잇었다.
“나연아.”
백연우가 걱정스레 그녀를 불렀다.
“왜 그렇게 봐. 지나간 일들 내려놓은 지 오래야.”
염나연은 자연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미소 지은 눈동자 깊은 곳에는 알아채기 힘든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 사람, 내려놓은 지 오래야.”
강아인과 백연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들은 남자 친구라고 하는 사람들을 다 쫓아낸 뒤 자기들끼리 모여 술을 마셨다.
“남지현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
백연우가 물었다.
“둘이 꽤 잘 어울리네.”
염나연은 방금 전의 태도는 없었다. 예쁜 두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려 잇었다.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해지길 바라야지.”
백연우와 강아인은 서로 시선을 마주하다 잔을 들어 염나연과 잔을 부딪혔다.
한입 들이켠 염나연은 조금 취했다.
“그 사람은 왜 남지현처럼 버티지 못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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