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7장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들이 남지현을 조사하려 한다는 걸 깨닫고는 남지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질문을 하려면 질문을 해, 호구 조사 하지 말고.”
“이런 거 물으면 안 된다는 말 안 했잖아.”
염나연은 보기 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다 짓궂게 야유를 건넸다.
“아니면 네 남자 친구 신분이 특별해서 말 못 하는 건가?”
“말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남지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늘 그렇듯 눈처럼 차가운 분위기였다.
“한 회사의 대표 비서일 뿐인걸요.”
지금까지, 정식적인 장소에서 AY 그룹을 대표해 협력을 해야할 때를 제외하면 그는 늘 자신을 대표 비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AY 그룹의 대표는 오직 한 명, 바로 자신의 사장님이라고 생각했다.
“남지현 씨, 우린 지금 진실 게임하고 있는 거예요.”
백연우가 나서 한 마디 귀띔했다.
“거짓말은 안 되지.”
고작 대표 비서가 세븐 빌리지에 들어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말이 안 됐다.
“맞아, 거짓말은 안 되지.”
염나연도 웃으며 덧붙였다.
“진짜 직위와 회사에 대해 말을 해야죠.”
“AY 그룹, 대표이사 비서.”
남지현은 여전히 그 덤덤한 태도에 냉랭한 눈매는 변함이 없었다.
“남지현입니다.”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리려다 별안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염나연이 데리고 온 남자 친구가 번뜩 깨달았다는 듯 의아해하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남 대표님이라고요?”
“AY 그룹의 대표?”
염나연도 그제야 반응을 했다.
AY 그룹의 명성에 대해서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들어본 적 있었고 그룹에 아주 대단한 대표와 대표 비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저 순전히 비서뿐이라면 사람들의 주목도가 크지 않았겠지만 남지현은 대표 비서일 뿐만 아니라 AY 그룹의 보유 지분이 가장 많은 대주주이기도 했다.
순간, 남지현을 향한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AY 그룹의 남지현이라니 그건 모두가 노리는 사람들이었다.
지금 그의 현재 신분 위에 그가 가진 능력과 전문성 역시도 귀한 것이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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