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3장
입술을 깨문 주희의 표정이 조금 복잡해졌다.
남지현은 전방을 주시한 채 진지하게 말했다.
“주희야.”
“응?”
주희가 대답했다.
“난 네 과거에 대해 캐묻지 않을 거야. 하지만 만약 과거에 서러운 일이나 기분 안 좋은 일을 겪었었으면 나한테 말해줬으면 좋겠어.”
남지현은 누군가를 좋아할 때면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
“난 너의 영원한 피난처야.”
그는 그녀를 위해 비바람을 막아주고 그녀를 아껴주고 보호할 생각이었다.
주희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언제나 있을 생각이었다.
그녀가 넘어져도 영원히 이어줄 수 있었다.
“알았어. 걱정하지 마.”
주희는 웃음을 흘렸다. 자신은 정말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그저 남지현이 가슴 아파할까 봐 걱정이 될 따름이었다.
“오히려 네가 문제야. 이따 도착하면 조심해. 괜히 문제 만들지도 모르니까.”
“괜찮아.”
남지현은 그런 건 전혀 상관없었다.
경영을 하면서 별 해괴한 짓들을 다 본 터라 현실에서 그 정도는 아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떤 짓을 하든 그는 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아니면 우리 가지 말까?”
주희는 앞쪽에 있는 차를 보며 방금 전 남지현에게 물어봤던 걸 후회했다.
“가봤자 별 영양가 없는 말만 할 텐데, 그럴 필요 없어.”
“우리에겐 영양가 없어도 저 사람들에겐 재미가 있을지도 모르지.”
남지현은 차가운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 예쁜 두 눈동자는 담담하기 그지없었다.
“단박에 그들의 재미를 깨부숴야지만 앞으로 다시는 너를 농담 거리로 삼지 않지.”
주희는 말을 더 이으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생각 때문에 결국 입을 다물었다.
남지현의 말이 맞았다.
이번에 안 간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해서 문제를 만들지도 몰랐다.
이번에 돌아온 뒤로 다시는 해외로 나갈 생각이 없으니 앞으로 툭하면 마주칠 텐데 차라리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게 나았다.
“만약 장난으로 널 꼬시거나 한다면 관심이 갈 것 같아”
주희가 별안간 그렇게 물었다.
“지금 내 안목을 의심하는 거야?”
남지현은 무심하게 그렇게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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