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8장
그래서 주희가 그를 찾을 때면 그는 가장 간단한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
“됐어! 그대로 지금은 얌전하니까 더 따지지는 않을게.”
주희는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성진영의 돈은 줘야겠지.”
남지현이 물었다.
“얼마인데?”
“소식 하나당 2천 원, 결혼할 때쯤에 계산해 보니까 유효한 정보는 약 1만 4천 개 정도였어.”
주희는 성진영과 나눴던 대화 기록을 뒤적이며 결론을 말했다.
“뭐 지인 할인까지 해서 2천 4백만 원 달래.”
남지현은 침묵하다 빠르게 휴대폰을 꺼내 성진영에게 문자를 보냈다.
[주희한테서까지 돈 받는 거, 양심에 안 찔려?]
성진영:[애초에 두 사람이 만나면 정산하기로 한 거야. 안 만나면 무료로 전해주는 거고. 그 말인즉슨 난 네 돈을 버는 거야.]
남지현:[나영재가 주는 월급도 적지 않은 걸로 아는데.]
성진영:[돈이 많은 걸 싫어할 사람은 없지.]
남지현:[….]
성진영:[얼른 돈이나 보내, 우리 와이프한데 선물 좀 하게.]
남지현은 이내 업신여기는 이모티콘을 보낸 뒤 모바일 뱅킹 앱을 열어 돈을 보냈다.
“성진영 계좌 알아?”
주희는 돈을 이체해 주려다 그 문제를 깨달았다.
“모르면 휴대폰 번호로도 계좌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봐.”
“내가 보내줬어.”
남지현은 계좌 이체 기록을 성진영에게 보내주며 주희의 말에 대답했다.
“그러니까 넌 안 줘도 돼.”
“어?”
냠지현이 계좌를 보여주며 말하자 주희는 머리를 긁적였다.
“나 대신 보내주면 좀 그렇지 않을까.”
“처음부터 걔가 받으려던 건 내 돈이었어.”
남지현은 그래도 성진영과 오래 함께 한 탓에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걔가 돈 얘기하면 그게 뭐든 다 받아주지 마.”
“왜?”
주희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성진영이 사기꾼도 아니고 이렇게 경계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전에는 넌 너니까 널 속이려고 하지는 않았겠지.”
남지현은 먼저 그녀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켰다.
“근데 앞으로는 내 여자 친구니까 너를 통해 날 뜯어먹으려고 할 거야.”
“….”
주희는 조용히 혀를 찬 뒤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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