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4장
“남진연, 남지현 이름도 되게 비슷하지? 애초에 나한테 친구 추가를 보냈을 때부터 남진연이 당신일 거라고 의심하고 있었어.”
주희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여자란 얼마나 똑똑한지 보여줄 때가 되었다.
“하지만 착각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당신 휴대폰을 빌려서 전화까지 해봤어.”
그 말에 남지현은 그 당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일을 떠올리자 그의 청량한 얼굴에 언뜻 감정이 드러났다.
“그때 내 휴대폰을 빌린 게 전화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내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한 거였어?”
“응.”
주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남지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당시에도 그는 주희가 자신을 의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긴 해^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 어플의 운영 순서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비록 나중에 통화 기록을 봤을 땐 주희가 전화를 건 기록이 없긴 했지만 그저 기록을 지운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자신을 속인 거라니.
“나 되게 똑똑하지 않아?”
주희는 남지현이 시무룩해하는 것을 보자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학교 다닐 때 성적으로 몇 번 그를 누른 적 있었던 것 외에 졸업하고 나와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내내 남지현에게 짓눌리기만 했었는데 이제 드디어 한 판 뒤집을 수 있었다.
“응.”
남지현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렇게 철저하게 졌는지 알고 있었다. 첫째는 주희를 거절한 뒤의 최잭감때문이었고 둘째로는 상대가 그가 믿고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협력 상대를 대하듯 작은 디테일까지 일일이 계산하지 않았었다.
“전에 내가 받은 상처와 서러움을 보상하기 위해서 오늘부터는 당신이 날 쫓아다녀.”
주희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갔다.
“언제 내 마음을 얻게 되면 그때 결혼하고 혼인신고 하러 가자.”
남지현은 이미 만나는 사이 아니냐고 하려다가 자신은 확실히 주희에게 구애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러니 자신이 구애를 하는 게 맞았다.
“그래.”
그는 흔쾌히 대답했다.
그날 밤, 주희의 강력한 요구에 남지현은 얌전히 그녀의 곁에 누웠다.
처음으로 침대에 다른 사람과 함께 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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