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2장
“집안 얘기.”
남지현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럼 왜 난 못 올라가게 한 거야?”
주희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네가 올라가면 분명 먼저 분위기를 풀고 내 편 들어주려고 했을 테니까.”
남지현은 주희의 성격에 대해 꽤 잘 아는 편이었다.
“난 네 부모님의 진짜 생각이 듣고 싶었거든.”
결혼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본인에게도, 그 부모에게도 말이다.
만약 주희가 있었다면 주강모와 주 여사는 무슨 의견이 있어도 아무 말 없이 딸의 뜻에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걸 원하지 않았다.
남지현은 주강모와 주 여사가 진심으로 마음 놓고 주희를 자신에게 맡겨주길 바랐다.
주희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기분에 애정을 담아 작게 투정을 부렸다.
“바보.”
남지현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저녁에 모두 모여 식사를 했다.
약 10시쯤, 남지현은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같이 가!”
주희는 당장이라도 남지현과 단둘이 있고 싶었다.
“내일 데리러 올게.”
남지현은 그래도 야밤에 남의 집 딸을 데려가는 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일어나면 연락 줘.”
주희가 그런 남지현을 노려봤다.
만나기로 한 첫날인데 정말 눈치라고는 너무 없었다!
“가, 가, 가.”
주강모가 입을 열었다.
“자식새끼 키워봤자지.”
“아빠는 엄마랑 만나기로 한 첫날에 따로 떨어지고 싶으세요?”
주희는 자신의 아빠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때 외할아버지가 자식새끼 키워봤자 라고 하면 어떨 것 같아요.”
주강모는 그 말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도가 너무 분명한 말이었다.
“내일 우리 여행 갈 거야. 언제 올 지는 모르겠고.”
주 여사는 딸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고 남지현이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안 뒤로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요 며칠 우리 주희 부탁 좀 하겠네.”
“걱정 마세요, 잘 챙겨줄게요.”
남지현이 그렇게 대답하자 주희는 곧바로 그를 따라가려고 했다.
남지현은 거절할 생각이었지만 주희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녀는 주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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