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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장

한 시간 남짓이 걸려서야 남지현은 주희를 데리고 집에 도착했다.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주희는 말할 수 없이 기분이 복잡오묘했다. 그녀는 정말 남지현과 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앉아.” 남지현은 그녀에게 과일차 한 잔을 타 주었다. 소파에 아무렇게나 앉아있던 주희는 남지현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바로 해.” “내가 왜 너를 거절했는지 알아?” 남지현은 큰 용기를 내고 천천히 입을 뗐다. 순간, 그는 살짝 의기소침해졌다. 주희 역시 담담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우리 가족 때문이야.” 남지현이 입을 열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동안 남지현은 자신이 걱정하는 모든 것을 주희에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 말을 듣고 주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그는 그녀가 이렇게 멍청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자기 인생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녀에게 반드시 분명히 말해야 했다. “내가 걱정되는 건 이런 거야.” 남지현은 여전히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만약 네가 나랑 함께하고 싶다면, 난 네가 서민혁 씨와의 일을 전부 처리할 때까지 기다릴게. 하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무리하지 않을 거야. 난 네가 네 인생에 책임을 지고 방탕하게 살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그때, 주희의 시선이 남지현에게로 떨어졌다. “너 혹시 바보 아니야?” “뭐?” 남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네가 말한 이런 것들은 난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우리 부모님도 신경 쓰지 않고.” 주희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약간의 오만함을 가지고 있었다. “네가 매일 나랑 함께 밭에 나가 밭일을 하게 하지 않는 이상, 네 집안이 어떻든 난 상관하지 않아.” 그녀는 정말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매일 농지에 가서 일을 하게 하는 건, 그녀에게 있어서 조금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 일은 안 시켜.” 남지현이 말했다. “생활적인 문제에서는 예전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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