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3장
“그가 저를 찾아왔어요.”
주희는 어느새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눈가에 웃음이 가득했다.
“남지현?”
주현규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누군지 바로 알아차렸다.
“네.”
“가지 마.”
주현규는 자기 조카를 아주 애지중지 아꼈다.
그 말에 주희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멈추고, 어리둥절해했다.
“왜요?”
“남지현이 너를 거절했을 때의 말과 태도를 잘 생각해 봐.”
주현규는 상대방이 무슨 원인 때문에 주희를 거절했는지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주희에게 그녀는 다른 사람이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가 너를 거절했을 땐 네가 그 사람 옆에서 멀어지고, 이번에 다시 찾아오니까 또다시 가려는 거야? 이게 대체 뭐야?”
“그전에는 그러니까…”
주희는 설명하려 했다.
“전에 왜그랬든지 네 감정을 무시하고 거절한 것은 그의 잘못이야.”
주현규는 말투는 가벼웠지만 태도는 아주 강인했다.
“설령 그가 너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고 해도 그건 남지현의 생각이지 네가 진짜로 원했던 게 아니잖아.”
그 말에 주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간의 일을 돌이켜보니, 그녀는 문득 주현규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약속한 걸요?”
주희는 여전히 남지현을 걱정하고 있었다.
“약속했다고 해도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어.”
주현규는 그녀의 캐리어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주도권을 잡는 방법을 배워야 해.”
“하지만…”
주희는 약속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이란 말은 없어.”
주현규의 태도는 아주 단호했다.
그에게는 가까운 사람이 많지 않았다. 주희가 그중 한 명이었다. 때문에 그는 주희의 미래 감정 생활에 큰 곡절이 없기를 바랐다. 만약 주희의 온 마음이 모두 그 남자의 것이고 상대방의 말에 전부 순종한다면, 그는 그녀가 미래에 상처를 받을까 봐 정말 걱정이 되었다.
“남지현은 소희 언니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에요. 설마 소희 언니의 안목을 못 믿겠다는 건 아니죠?”
주희는 그를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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