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1장
“알고 있어요.”
주희는 이 도리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대하는 방법은 전부 달랐다.
“현재 남지현 쪽 상황은 조금 특수해요. 만약 제가 잘 지낸다면 그는 안심하고 더 이상 저를 걱정하지 않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주희는 남지현과 다시 만나는 게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그 말에 심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이런 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주희는 그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그녀는 그들이 말한 대로 자신이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놓친 건 상대방의 손해라는 걸 알려줄 것이다. 하지만, 남지현은 조금 달랐다.
남지현은 그녀에게 친절하고,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단지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주희와 결혼하는 것을 거절했던 것이다.
한편, 남지현은 주희와 전화를 끊은 후에도 계속 여러 번 그녀에게 전화했지만 한 번도 받지 않았다.
그는 혹시 자신이 그녀를 거절한 것 때문에 그녀가 아무 남자나 찾아 결혼하고, 인생을 이렇게 엉망으로 망치고 있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몰려왔다.
심지어 애초에 주희를 거절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 아닌지 후회하기도 했다.
잠시 후, 그는 주희에게 또다시 전화 한 통을 걸었다. 그녀가 여전히 받지 않자 그는 바로 안소희를 찾아갔다.
이때 안소희는 AY 그룹에서 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남지현과 마주치게 되자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사장님.”
남지현은 안소희 앞에서 침착함을 유지했다.
“사장님과 이야기를 좀 하고 싶은데, 저에게 30분만 빌려주시겠습니까?”
“말해 봐.”
안소희는 하던 일을 내려놓았다.
남지현은 입을 벌리고 무슨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안소희는 그런 그를 재촉하지 않았다.
“만약 사장님 가정 형편이 아주 나쁘고 혼란하다면…”
남지현은 한참을 생각한 끝에 용기를 냈다.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할 겁니까?”
“왜 안해?”
안소희가 반문했다.
안소희는 집안 형편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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