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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장

아침 7시가 넘어 남지현은 주희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 8시가 넘어서도, 9시가 넘어서도 계속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주희는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았다. [주희, 너 뭐해? 몇 시간만 지나면 연락 두절이 된지 24시간이 지난 상태야. 이 문자를 보게 된다면 답장이라도 해줘. 안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남지현이 말했다. “…” 주희는 그의 이런 문자를 보고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화가 나기도 하고, 그가 멍청해보이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점심때 쯤, 그녀는 남지현에게 전화를 한 통 걸었다. 남지현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걱정되었던 마음이 한순간에 싹 사라졌다. 그는 관심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어젯밤에 왜 내 전화를 받지 않고 답장도 하지 않은 거야?” “일 하느라 바빴어.” 주희는 그에게 거짓말을 했다. “무슨 일?” 남지현이 물었다. “그건 개인적인 일이라 알려주기 곤난해.” 주희는 나른한 말투로 말했다. 사실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빨리 말 해. 난 오후에 또 약속이 있어.” “누구랑?” 남지현이 물었다. “질문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 주희는 그를 조금씩 몰아붙였다. 그러자 남지현은 침묵을 지키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감히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주희는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말았다. “아니면, 너도 나랑 데이트하고 싶은 거야?” “데이트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남지현의 가슴이 다시 한번 흔들렸다. 그는 휴대폰을 쥔 손을 꽉 움켜쥐었다. “성인 남녀 사이에 데이트가 무슨 뜻인지 잘 알잖아.” 주희는 자연스럽게 말하고 과일 한 조각을 입에 넣었다. “행여 서민혁에게 알릴 생각하지 마. 우린 결혼 후에도 각자 자유롭게 놀자고 했어. 나도 그를 상관하지 않고, 그도 나를 상관하지 않아.” “그러니까 어젯밤에 남자랑 데이트했다는 거지?” 남지현은 이 모든 일은 자신의 인식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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