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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장

주희는 조용히 다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그렇게 안 봤는데, 저 심서 아저씨 제법이잖아?’ “그럼 생각하지 마.” 주현규는 짧은 침묵 끝에 다시 예전의 무심함을 되찾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심서는 여전히 활발함을 지키며 그를 뒤따라갔다. “생각하지 말라고 해서 생각이 나지 않는 거면, 나도 이렇게 네 주위를 맴돌지 않을 거야.” “그렇게 애원해도 소용없어.” 주현규가 말했다. “쳇, 하여튼 정말 모질다니까?” 심서가 말했다. “알면 됐어.” 주현규는 자기에게 물 한 잔을 따랐다. “하지만 난 마음이 약해.” 심서는 항상 주현규를 유혹하고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말하고 있었다. “난 내 머릿속에 네가 없다면 정말 아쉬울 것 같아. 그리고 내 미래의 삶에 네가 없는 것도 원하지 않아.” 주현규는 이런 사랑이 담긴 멘트에 이젠 면역이 생기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5년 동안 심서는 매일 그의 귓가에 이런 말을 했기 때문이다. 주현규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거실로 갔다. 그는 주희가 거실에 없는 것을 보고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주희야.” “네?” “난 아래층에 좀 다녀올게. 필요한 게 있으면 심서한테 말해.” 주현규는 주희의 방 문 앞에 서서 그녀에게 당부했다. “심서는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네. 알았어요.” 주희가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현규는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주희는 문을 닫는 소리를 듣고서야 조용히 방에서 빠져나왔다. 그녀를 본 심서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의 좁고 긴 눈에는 약간의 여유로움이 담겨있었다. “고마워. 아까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팔백년이 지나도 이곳에 들어올 수 없었을 거야.” “전에 이곳에서 살았던 적이 없으세요?” 주희는 조금 궁금했다. ‘이상하다? 심서 아저씨 말빨이라면 삼촌을 설득하지 못할 이유는 없는데…’ “살았었어.” 심서는 지난 일을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는 전부 실패한 경험들 뿐이었다. “하지만 매번 이틀도 못 가서 쫓겨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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