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2장
주현규는 눈살을 찌푸리고 옅은 눈빛으로 심서를 쳐다보았다.
두 눈이 마주치자,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감정이 자신도 모르게 빠르게 퍼져나갔다.
“어차피 심서 아저씨와 삼촌 사이에 아무런 갈등도 없다면 그냥 여기에 있게 하세요.”
주희는 주현규를 시험했다.
그녀의 예쁜 두 눈에는 교활한 감정이 가득했다.
“마침 저 혼자 심심할 때쯤에 저랑 같이 놀아줄 누군가가 있게되는 거잖아요.”
주현규는 잠시 고민했다.
그러자 주희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또 아무 말도 안 하는 거예요? 전 혼자 있으면 괜히 엉뚱한 생각을 할까 봐 두려워서 그래요.”
“무슨 엉뚱한 생각?”
주현규가 물었다.
“사실 이번에 여기로 온 건 기분 전환 차원이에요.”
주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농담하는 것 같지 않았다.
“얼마 전,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는데 그 사람은 저를 거절하고 말았어요.”
말을 마치자, 주희의 마음은 여전히 조금 무거웠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불편한 분위기를 오래 머물지 않고 심서를 도와 한마디 덧붙였다.
“그러니까 심서 아저씨를 이곳에 있게 해주세요. 가끔씩 저를 도와 기분 전환도 할겸요.”
“그래, 그래.”
심서가 대뜸 맞장구를 쳤다.
주현규가 그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는 곧 잠잠해졌다.
“그 사람이 어떻게 널 거절했는데?”
주현규가 물었다.
“그냥 직접적으로 제가 싫다고 했어요.”
주희는 꾸밈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는 심서가 자신의 상처를 밟고 사랑을 쟁취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저는 그가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왜 저를 거절한 건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소희는 알아?”
주현규는 이 일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다.
“알고 있어요.”
주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언니도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주현규는 눈썹을 움찔했다.
안소희가 아는 정도면 업무상의 이유가 아니라는 것을 대표했다. 그렇다면… 주희의 마음은 정말 괴로울 게 뻔했다.
심서는 주현규에게 진 빚이 조금 있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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