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9장
주현규는 주희가 자기 집으로 온다는 것을 알고 집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는 자기 조카를 아끼고 가슴아파했다.
그는 옅은 회색의 캐주얼한 차림에 졸린 눈망울로 소파에 앉아 의서를 넘기고 있었다.
그렇게 대략 30분 정도 지났을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주현규는 주희가 온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가 문 밖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그 사람은 마치 고양이처럼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속도가 아주 빨랐다.
“이번에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게 아니라 네가 직접 문을 열어 나를 들어오게 한거야.”
심서는 여전히 젊어 보였다. 여유로움 속에 진중함도 엿보였다.
“지난번처럼 나를 쫓아낼 수 없어.”
“나가.”
주현규는 냉랭하게 한마디했다.
“왜 억지를 부리는 거야?”
심서는 주현규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아주 힘들다고 생각했다.
“셋까지 셀게.”
주현규는 주희가 오해를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가지 않는다면 정말 손을 쓸 수도 있어.”
그 말에 심서는 아예 소파에 드러누웠다. 그러면서 그는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손을 쓰고 싶으면 어디 한 번 써봐. 내 손발을 부러뜨리는 것이 가장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난 네 집으로 다시 찾아올 수도 있어.”
주현규는 그를 향해 걸어갔다. 키가 1미터 90센티미터쯤 되는 그의 카리스마는 아주 강렬했다. 그 바람에 심서는 조금 움찔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그는 뻔뻔해야만 했다.
“셋.”
주현규는 그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둘.”
심서는 어느새 그를 도와 같이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둘.”
주현규는 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말했다.
‘벌써 몇 년이나 지났는데 이 녀석은 왜 여전히 이렇게 따지고 드는 거야?’
“하나…”
주현규는 입을 열고 손을 뻗어 잡아당겼다.
한편, 심서는 이 순간만 기다렸었다. 그는 그의 손이 내려가는 순간 그의 손목을 꾹 잡아당겼다. 곧이어, 심서는 주현규를 소파에 눕히고 말았다.
주현규는 이럴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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