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8장

“제가 당신을 대신해서 당신 스타트업의 큰 구덩이를 해결해 줄 테니, 당신은 제가 나서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계속해 주세요.” 주희는 여전히 자신이 행여 연기를 잘못해 일을 망칠까 봐 두려웠다. “우리 부모님과 회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무슨 수를 쓰든 상관없습니다.” “당신 명성에 손해가 가도 괜찮나요?” 서민혁은 그녀를 떠보듯 물었다. “아무런 근거가 없는 헛소문만 퍼뜨리지 않으면 됩니다.” 주희는 서민혁이 사리 분별을 할 줄 알고, 함부로 일을 벌이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다른 건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이것 참 어렵군요…” 서민혁은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당신 스타트업이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할게요.” 주희는 서민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정도면 되겠죠?” “이건 회사 열쇠입니다.” 서민혁은 그녀에게 열쇠를 가져다 주고 인수인계를 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도장은 금고 안에 있고 비밀번호는 제 책상 위의 사전 안에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주희는 회사를 관리하는 데 비교적 능숙했다. “그럼 제 딸은 당신에게 맡기도록 할게요.” 서민혁은 자신의 스타트업에 대해 여전히 매우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만약 우리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신과 남지현 사이의 이 선을 완전히 끊어버릴 겁니다.” “…” 주희는 그를 상대하지 않고 열쇠를 가지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그때, 서민혁은 다가가서 그런 그녀를 막았다. “뭐 하는 거죠?” 주희는 그의 이런 행동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남지현의 눈에는 여기가 저희의 신혼집입니다. 당신은 지금 저한테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입장이죠.” 서민혁은 여러 방면을 비교적 진지하게 고려했다. “일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당신은 한밤중에 담을 넘어 몰래 빠져나가야만 합니다.” 그 말에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별장 밖에 차가 한 대 더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나요?” 서민혁이 말했다. “그 말은 남지현이 저를 감시하기 위해 사람을 보냈다는 건가요? 제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