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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장

주희는 남지현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행여 남지현에게 들킬까 봐 감히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남지현은 주희를 안고 자기 집으로 들어왔다.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주희는 남지현의 집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그녀의 집은 이런 소리가 아니니까. “주희.” 남지현은 그녀를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 하지만 주희는 여전히 취한 척하며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남지현은 주희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그녀를 안고 침대로 갔다. 그는 주희의 신발을 벗기고, 화장을 지워주었다. 그가 화장을 지운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주희는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다. ‘어떻게 화장을 지울 생각을 한 거지?’ 세심한 것으로 따지면, 남지현은 여자를 여러 명 사귀었던 남자들보다도 더욱 섬세했다. 하지만, 그런 질문에 대해 주희는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한편, 남지현은 그녀의 화장을 지운 다음 크림까지 발라주는 등 모든 면에서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렇게 주희는 처음에는 취한 척했지만 나중에는 너무 졸린 나머지 그저 잠이 들고 말았다. 이튿날 아침, 7시가 지났을 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다급한 벨소리에 주희는 잠에서 깨어나고 말았다. 그녀는 서민혁에게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확인하고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른 아침부터 뭐하는 거예요?” “오늘 혼인신고를 하는 것처럼 연기하는 날인거 까먹은 거예요?” 서민혁이 말했다. “지금 어디에요? 자기 방인가요 아니면 자기 집인가요?” 자기 집, 그러니까 주희가 남지현에게 자신과 서민혁의 신혼집이라고 속일 집을 뜻했다. 주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러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나 앉았다. “여보세요?” 서민혁은 주희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그녀를 다시 한번 불렀다. 주희는 남지현의 방을 슥 둘러보더니 입술을 오므리며 대답했다. “지금 남지현 집에 있어요.” 그 말에 서민혁은 어리둥절했다. “어디요?” 그는 행여 자신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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