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2장
만약 저 남자들이 나쁜 짓을 한다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나도 너를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네 존재는 이미 우리 모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희는 또박또박, 부드러운 어조로 직설적으로 말했다.
“네가 나가지 않겠다면 난 경비원을 부를 거야.”
“난 아무 말도 안 했어.”
남지현이 말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왠지 귀여워보였다.
“만약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네 앞에 계속 서있는다면 넌 신경 쓰이지 않겠어?”
주희가 물었다.
남지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이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주희는 일부러 직설적이고 듣기 거북한 말을 했다.
“넌 나랑 결혼하지도 않을 건데 왜 하루 종일 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거야? 너, 혹시 지금 어장관리를 하는 거야? 내가 평생 너를 잊지 못하도록 만들려고?”
“아니.”
남지현이 반박했다.
“그럼 나가.”
주희는 불쑥 말을 내뱉았다.
“내 눈에 띄지 마.”
그렇게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방 안의 분위기도 한결 굳어졌다.
잠시 후, 남지현의 시선은 세 남자에게 쏠렸다. 그의 냉정한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세 사람도 저랑 함께 나가시죠?”
“전…”
세 사람은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하려던 말은 남지현의 차가운 카리스마에 의해 순간적으로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순순히 대답했다.
“주희 누나, 그럼 저희는 먼저 가볼게요.”
그 말에 주희와 주기현은 어리둥절했다.
두 사람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세 사람은 바로 쏜살같이 밖으로 나가버렸다.
“밖에 있을게.”
남지현은 떠나기 전에 한마디 말을 남겼다. 주희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필요할 때 불러.”
주희는 컵에 들어있는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녀의 현재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했다.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기현은 마치 생각에 잠긴 듯 말했다.
“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 걸 보면, 누나를 많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소용없어.”
주희는 다시 한 번 자신에게 과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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