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5장
주희는 물 한 잔을 들고 마셨다.
"연기라고 했잖아요.”
"연기하는것도 우리한테 미리 말 안 했잖아.”
주강모는 주희가 미리 말하지 않은것이 신경 쓰였다.
이렇게 큰일을.
그에게도 알리지 않다니.
주희는 입술을 깨물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도로 거두었다.
"남지현을 추구하겠다며?”
주강모는 요즘 젊은이들의 연애 방식이 이해가 안갔다.
“며칠만에 포기한거야?”
"추구해봤자 소용없어요.”
주희는 아직도 고민이다.
"시도도 안해 보고 어떻게 알아. 내가 남지현였다면 너처럼 작심삼일하는 여자랑 사귀지 않았을 거야."
주강모는 한마디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네가 진심인지 아니지 누가 알겠어?”
주희는 어이가 없어 한마디 반박했다.
“진심이 아니면 누가 10년이나 넘게 좋아해요.”
"10년 넘게?"
주강모는 물었다.
주희는 멈칫하다가 대뜸 말을 고쳤다.
"10년이요.”
"내 기억이 맞다면, 10년 전에 네가 열여덟 살이었을 때, 너는 이미 유학을 갔었겠지.”
주강모는 딸이 조기 졸업을 한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둘이 다른 나라에서 어떻게 좋아하게 된거니?”
주희는 입술을 깨물며 말이 없었다.
전에 남지현전에게 10년이라고 했을 때 주희는 이 숫자가 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사실 10년은 훨씬 넘는다.
"솔직히 말해 봐, 너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지?”
주강모는 옛날 일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주희는 분위기가 여기까지 오자 아예 인정해버렸다.
"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주강모는 계산하기 시작했다.
“어린것들이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이야?”
"연애는 무슨, 나는 그때 호감만 가졌을 뿐이지 좋아하는건 아니었어요."
주희는 솔직히 털어놨다.
"게다가 고백도 안 했는데 어떻게 연애를 해요.”
“짝사랑도 사랑이야.”
주강모는 주희와 논쟁을 벌였다.
주희는 어이가 없어 주강모의 말에 따르며 말했다.
"내가 그때 짝사랑을 했어도 뭐, 내 학년 1등, 구상, 시상, 국상까지 다 받았으니 공부에 지장이 없었다고 볼수 있죠.”
주강모는 입술을 깨물었고 말문이 막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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