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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장

주희는 마음을 가다듬은 후 카카오톡으로 들갔다.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보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남진연이 남지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었다. 결과 남진연이 바로 남지현인것으로 증명되었다. 주희는 또 친구리스트로 들갔는데 자신을 제외한 외에 아무도 없었다. 원래는 기뻐해야 하는데, 지금 이 순간 주희는 남지현이 분명 자신을 좋아하는데, 왜 인정하지 않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날 좋아하는 감정까지 내려놓지?’ 주희는 물어보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남지현은 고집불통이였다. 중학교 때, 무엇을 인정하면 끝까지 파고들었다. 주희는 마음속의 감정을 억누르고, 백그라운드를 정리하며 탄로 나지 않도록 했다. 남지현이 통화기록을 못 보면 그냥 지운 걸로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한테 전화통화는 안 했다. 모든 것을 복구한 뒤 문을 열고 휴대전화를 남지현에게 돌려주며 차갑게 말했다. "고마워.” "주희야." 남지현은 그녀가 서민혁과 결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왜.” "너 서민혁이랑 결혼하는 거 부모님도 알아?" 남지현이 시크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갑자기 입을 열어 물었다. "부모님께서 동의하셨어?” 주희는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멈칫했다. 남지현은 주희의 반응을 보고 짐작했다. "모르시지.” "알아." 주희는 재빨리 거짓말을 했다. "모르시잖아.” 남지현은 주희의 표정을 통해 확신했고 마음이 좀 놓였다. "이따가 데려다 줄 때 내가 얘기해볼게.” 주희는 당황스러웠다. ‘무슨 얘기?’ "결혼은 인생의 큰 일이니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되.” 남지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만약 네 부모님이 너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서민혁과 결혼하게 하지 않을 거야.” 소개팅은 관계상의 이유로 할 수 있지만 결혼은 큰 일이다. 주희의 가족이 이렇게 경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남지현은 확신했다. "내가 방금 한 말 못 들었어?” 주희는 강조했다. 주희는 남지현의 고집이 좀 귀여웠다. "어느 말.” "나와 사귀지 않을 바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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