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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장

서태훈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물론이죠.” 서민혁은 긴장한 채로 말했다. “내가 한번 들어가 보고.” 서태훈은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 수색하려고 했다. 그는 눈치가 빨라 단번에 서민혁의 거짓말을 알아차렸다. 어떡하지? 그가 뜨거운 가마솥 위의 개미처럼 초조해하고 있을 때 주희가 안에서 나와 서태훈에게 살갑고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여기서 다 만나네요.” “주희?” 서태훈도 의외였다. “너 왜 이 자식이랑 같이 있어?” “서민혁한테 부탁 할 일이 생겨서요.” 주희는 있는 그대로 말하면서 말을 이었다. ”아저씨는요?” “이 녀석이 술 마시고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거든. 녀석이 차린 회사가 폐업 당한 건 아닌지 보려고 왔지.” 서태훈은 아들에게 체면치레도 안 주고 진지하게 말했다. “서민혁이요?” 주희는 서민혁을 바라보았다. 서민혁은 온몸이 긴장됐다. 그는 주희의 말이 아버지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녀가 그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한 수없이 변명해도 소용없다. “아니에요. 조금 감수성이 풍부하긴 하지만 사업적인 면에서는 그래도 제법 믿음직스러워요. 이 회사에 대해 저도 어느 정도 알아봤는데 창업의 수요처가 젊은이라서 사실 바에 가서 시장 조사를 한 거일 거예요.” 주희는 어른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말을 잘 해줬다. 서태훈은 약간 의외였다. “정말이니?” “네. 전에 내가 찾아갔을 때도 서민혁은 연구하고 있었어요.” 주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됐어.” 서태훈은 주희 말을 믿고 말을 이었다. “앞으로 아저씨를 도와서 쟤를 좀 지켜봐라. 잘못된 점이 있으면 때리고 욕을 해도 된다. 반격하고 널 괴롭히면 나한테 말해.” “서민혁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염려하지 마세요.” 주희는 그를 도와서 몇 마디 더 했다. “그래, 그래. 그럼, 너희들을 방해하지 않을 테니 이야기 더 나누거라.” 서태훈은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또다시 서민혁을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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