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7장
“그 여자친구 중 누구도 널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아.”
주희가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한번 전화해서 물어볼까? 날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서민혁이 큰소리쳤다.
“사랑은 이기적인 거야.”
주희의 폭로는 멈추지 않았다.
“그들이 정말로 널 사랑한다면, 한 번에 여러 여자를 만나게 내버려두겠어?”
“그게 다 이 오빠의 매력이야.”
“돈의 매력이겠지.”
주희가 일침을 가했다.
변명을 늘어놓던 서민혁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내 도움이 필요 없나 보지?”
기분이 언짢아진 서민혁이 미간을 와락 구겼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어.”
주희는 그가 이번에 자신을 돕겠다고 하는 것을 보아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었다.
“네 여자 친구들과 즐겁게 놀 시간에 차라리 회사를 어떻게 경영해야 할지 좀 더 공부나 해.”
“그걸 내가 모를까 봐?”
자신만만해하는 서민혁을 보며 주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될 대로 되라지.
어차피 나중에 망하는 게 그녀의 회사도 아닌데 상관 할 필요 없었다.
“미리 말할 게 있어.”
서민혁이 뭔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말해.”
주희가 책상에 기대며 답했다.
“최대한 우리 엄마, 아빠 앞에서 얼씬거리지 마.”
서민혁은 늘 그의 귀에 대고 잔소리를 퍼붓는 그들을 생각하면 진절머리가 났다.
“부모님들이 너를 만날 때마다 집에 들어가기도 무서우니까.”
어릴 때부터 성적이 좋고 회사도 똑부러지게 경영한다고 얼마나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모른다.
칭찬은 그렇다 쳐도 칭찬 다음엔 꼭 그를 나무랐다. 그가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그저 먹고 마시고 놀기만 한다고 말이다.
“보고.”
주희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보고는 무슨 보고야.”
서민혁의 말하는 속도가 마음처럼 급해졌다.
“부모님이 매번 너를 만나고 집에 돌아갈 때마다 나한테 잔소리를 얼마나 하는지 알아?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 너라면 좋겠어?”
“미안한데 난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소위 말하는 남의 집 자식이어서 네 입장 따위 이해 못 할 것 같아.”
진지하게 말하는 주희를 보며 서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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