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4장
“여자 끊고 주희한테만 집중하면, 내가 네 창업 회사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어.”
남지현이 단도직입적으로 조건을 얘기했다.
“하지만 주희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널 불행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많아.”
들으면 들을수록 이상한 느낌에 서민혁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누군가가 벌컥 문을 열었다.
주희는 다급하게 밖에서 들어오더니 아무도 입을 떼기 전에 남지현을 향해 따져 물었다.
“볼 일이라는 게 서민혁을 찾아오는 거야?”
“아니야.”
남지현은 주희의 시선을 피하며 거짓말을 했다. 서민혁을 대하던 태도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태도였다.
“그럼 여긴 왜 왔어?”
주희가 물었다.
“다짜고짜 나한테 여자 친구들 연락처 다 지우라면서 너한테만 전념하라던데?”
서민혁은 흥미진진한 얼굴로 키득거리며 장난조로 주희에게 물었다.
“내가 언제...”
“닥쳐!”
주희가 거칠게 쏘아붙였다.
서민혁은 화를 내고 싶었지만, 살벌한 주희의 눈빛을 생생하게 목격하고는 조용히 입을 꾹 따물었다.
“너도 분명히 말했으니까 나도 지금 분명히 말할게.”
주희는 남지현을 바라보며 차갑고 단호한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지내든지 상관하지도 말고 내 일에 끼어들지도 마.”
남지현의 시선이 서민혁을 향했다.
“서민혁은 결혼하기에 적절한 사람이 아니야.”
“아니. 난 적합하다고 생각해.”
주희는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남지현이 침묵하자 주희가 말을 이었다.
“앞으로는 서민혁 찾아오지 마. 내 생활에 간섭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결혼 후에 서민혁이 어떻게 하든 그것도 다 내가 허락한 거니까 네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남지현은 애꿎은 입술만 깨물었다.
“미안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가운 목소리가 어딘가 쓸쓸했다.
그는 천천히 일어서서 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주희 곁으로 걸어왔을 때 그는 복잡한 심경으로 입을 열었다.
“집에 가. 짐 챙겨줄게.”
“아니. 이따가 서민혁이 데려다 줄 거야.”
주희가 거절했다.
남지현은 무기력하게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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