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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1장

“뭐 하는 거야?” 남지현이 피하자, 주희가 의구심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남녀가 유별한데.” 남지현은 차마 주희의 눈동자를 바라보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며 대충 얼버무렸다. “웃기고 있네.” 주희는 콧방귀를 뀌며 다시 그에게 다가갔다. “그럼, 아까 뽀뽀할 때는 왜 남녀가 유별하다고 하지 않고?” 남지현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리고 뭐.” 남지현은 뒤죽박죽 얽힌 생각들로 인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었다. “너도 아까 즐겼잖아.” 주희는 확신 가득한 눈빛으로 그의 검은 눈동자를 마주 보며 말을 이었다. “너도 나를 좋아하는 거지?” “아니.” 남지현이 단칼에 거절했다. “왜 인정하지 않는 거야?” 주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양옆으로 늘어뜨려진 남지현의 손이 움찔했다. 남지현은 수 초간 입술을 뻥긋거리다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난 너를 좋아하지 않아.” “네가 정말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까 내가 키스했을 때 나를 빨리 밀쳐내거나 싫어했겠지.” 이미 남지현의 마음을 눈치챈 주희는 그의 입으로 그녀가 원하는 말을 듣고 싶었다. “네 인생에서 나와 안소희 언니만 예외라고 했었잖아.” 남지현의 시선이 주희에게 향했다. “만약 안소희 언니가 지금 솔로고 안소희 언니가 너한테 뽀뽀했다면 순순히 입술을 내줬을 거야?” 주희가 물었다. 깊이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남지현의 머릿속에는 ‘아니'라는 두 글자가 빠르게 떠올랐다. 순순히 가만있지도 않을뿐더러 의식적으로 안소희와 거리를 뒀을 것이다. “아니잖아.” 주희는 그의 마음이 훤히 들여다보이기라도 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네 마음속에서, 안소희 언니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이니까. 소희 누나의 남자 친구인 척할 수는 있어도 소희 언니와 스킨십은 못 하는 거잖아.” 남지현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희의 말이 맞았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다른 세계 사람이었으니, 그녀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했다. “착각하지 마.” “대표님께서 원하신다면 난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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