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0장
하지만 그녀는 쉽게 패배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에겐 아직 묘수가 있었다.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야?”
주희가 물었다.
“아무런 느낌이 없어. 심장이 안 뛰어.”
“확실해?”
“응.”
사실, 남지현 자신도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주희가 더 나은 사람과 만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에게 배신을 당한 주희는 남지현을 벽으로 밀어붙이고 그의 싸늘한 시선에 까치발을 들고 그에게 키스를 했다.
그 순간, 남지현은 온몸이 팽팽해졌다.
심장 박동 속도는 아주 빨라지고, 아주 큰 주파수에 도달했다.
“아직도 아무런 느낌이 없어?”
주희는 입술을 조금 떼고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한껏 억눌려있었다.
남지현은 멍하니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동안 대치하고 있었다.
한참 있다가, 주희는 한 발 물러서며 잔뜩 실망에 잠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아까 그 키스가 엄청 싫었던 거지?”
남지현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방금 전의 긴장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미안.”
주희는 온몸이 쓸쓸하고 목도 허스키해졌다.
“내가 너를 헛구역질나게 만들었어.”
“아니.”
남지현은 재빨리 입을 열었다. 그는 버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주희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강제로 키스를 당했는데 어떻게 징그럽지 않을 수 있겠어?”
“아니야.”
남지현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난 그저… 조금 떨렸어.”
갑작스러운 키스에 남지현은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 그는 정말 조금도 거부감이 없었다.
반대로, 그녀가 그에게 키스할 때, 그는 심지어 그 키스가 오래 머물기를 원했다.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주희도 계속 연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남지현은 정직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것이 주희의 사기극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응.”
“그럼 뽀뽀 한 번만 더 해줘.”
주희는 쇠뿔도 단김에 빼려고했다.
“이번에는 좀 더 길게 하자.”
주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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