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3장
“남지현.”
주희가 그를 불렀다.
“응?”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주희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남지현을 칭찬했다.
남지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평소 정서에 큰 파동이 없는, 안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주희의 칭찬을 들을 때마다 그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내 차인 건 맞는데, 내가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곳에 취직하게 된 동기를 의심받을까 봐 말을 안 한 거야.”
주희의 머리는 한순간에 맑아지게 되었다.
다 남지현이 자신을 대신해 핑곗거리를 찾아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감히 말하지 못했던 거야.”
“어떤 차를 좋아해?”
남지현이 직접적으로 물었다.
“뭐?”
순간, 주희는 어리둥절했다.
“너한테 선물해줄게.”
현재, 남지현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평생 다 쓰지 못할 돈만 있었다.
“마침 너한테 다시 만난 걸 기념해서 선물을 할까 하려던 참이었어.”
“내일 나랑 같이 가게에 가 보자.”
주희는 그의 호의를 사양하지 않고 바로 받아들였다.
“네가 나를 도와서 한 대 골라줘.”
“응. 좋아.”
남지현이 대답했다.
그녀는 차에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다.
비록 돈은 많지만, 주희가 직접 산 차는 오직 세 대뿐이었다. 어쨌든 차가 많아도 다 운전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대부분 공무로 출장을 가거나 일을 하러 갈 때 회사의 차고에서 직접 차를 꺼내서 운전하는 편이었다.
주희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고 있었고 눈에는 가벼운 미소가 어려 있었다.
바로 그때, 주희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주강모의 전화였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전화를 끊고 메시지로 그에게 답장했다.
[무슨 일이에요?]
블랙리스트에서 내보내자마자 이렇게 전화 폭격을 한단 말인가?
하지만 주강모는 메시지가 아닌, 계속 전화만 하기 시작했다.
몇 통의 전화가 연속으로 걸려오자 남지현도 눈치를 보며 한마디했다.
“아버지한테 전화가 온 거야?”
“응.”
“그런데 왜 안 받아?”
“아빠는 그냥 심심하셔서 장난을 치느라고 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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