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0장
“그럼 저도 아저씨한테 당신이 사람을 시켜 저를 포위한 일을 말할 겁니다.”
주희도 그를 위협했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고 침을 꿀꺽 삼켰다.
“아저씨가 당신이 뒤에서 저를 이렇게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결과는 당신 스스로도 잘 알 것입니다.”
“제가 시킨 게 아닙니다.”
서민혁은 서둘러 정리했다.
“그걸 누가 믿겠어요?”
“…”
서민혁의 안색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는 자기 아버지가 어떤 성격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주희는 그의 아버지 앞에서는 착한 여자였다. 때문에 그녀가 하는 말이 진짜든 가짜든 그는 다 믿을 것이다.
하지만…
서민혁의 시선은 주희에게 떨어졌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미 계산을 마친 상태였다.
다른 사람이라면 겁을 먹겠지만, 그는 사실 주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사실이 아닌 일을 그의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 그녀의 반응은 마치 그녀의 아버지가 이번 일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만 같았다.
“마음대로 하세요.”
서민혁은 도박을 하기로 결심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주면 그만이죠.”
그 말에 주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의 이런 모습에 서민혁은 자신이 도박에서 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지현 맞지?”
그러면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더니 전화를 거는 시늉을 했다.
“뭐 하려는 거예요?”
주희는 그의 움직임을 알아차렸다.
“아저씨한테 전화하려고요.”
서민혁은 휴대폰을 들고 있었는데, 건들건들한 그의 말투로는 도무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저씨에게 이곳의 상황을 말해주고, 그에게 사위가 생긴 것을 축하해드리려고요.”
그 말에 주희와 남지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민혁은 휴대폰을 빙빙 돌리며 그녀와 남지현을 힐끔 바라보았다.
“왜요? 설마 이 남자를 집에 데려갈 생각이 없었던 건가요?”
“당신과 상관없는 일 입니다.”
주희는 서민혁이 일을 크게 벌인다고 생각했다.
“쓸데없는 일에 신경 끄세요.”
“쓸데없는 일이라뇨?”
“…”
“전화를 걸고 싶다면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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