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9장
“남지현.”
남지현의 냉담한 말투에는 아무런 온기가 없었다. 그는 겸사겸사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다.
“주희의 남자친구지.”
그 말에 주희와 서민혁은 모두 깜짝 놀랐다.
전자는 그가 사람들 앞에서 이런 가짜 신분을 인정할 줄 몰랐기 때문이고, 후자는 주희가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남자친구를 사귀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남지현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남지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네가?”
“응. 내가.”
남지현이 대답했다.
“전에 왜 저랑 만나는 걸 거절했냐 했더니…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가보죠?”
서민혁은 무의식적으로 남지현은 얼굴로 밥을 빌어먹고 산다고 생각했다.
“만약 아저씨께서 당신이 여자한테 빌 붙어 사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과연 불만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누가 여자한테 빌 붙어 산다고 그래요?”
주희는 그의 말에 불만을 품었다.
서민혁은 남지현을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쟤요.”
“이 사람은…”
주희는 남지현의 진짜 신분을 밝히려고 했다.
“저 사람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
남지현은 남들이 자신을 뭐라고 하든 상관없었다.
주희가 어리둥절해하자, 남지현은 그녀에게 확신의 눈길을 보냈다.
서민혁은 그에게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다소 건들거리는 말투로 남지현에게 말했다.
“난 여자한테 빌 붙어 사는 남자에 대해 사실 아무런 이의가 없어. 어쨌든 다 자기 실력으로 먹고 사는 거니까. 하지만…”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남지현 앞에 멈춰섰다.
“하지만 뭐?”
남지현이 말했다.
“내가 이런 너같은 별 볼일 없는 남자에게 졌다는 게 너무 불쾌해.”
서민혁은 이것이 아주 신경이 쓰였다.
“불쾌해도 참아.”
남지현은 자연스럽게 디스했다.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은 잠시 멈칫했다.
남지현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
서민혁의 부하들은 하나둘씩 다가와 가십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너, 저대로 미쳤구나?”
“형님…”
전에 남지현에게 맞았던 부하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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