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5장
불과 2, 3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고?
효율이 보통 높은 게 아니었다.
“이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주희가 성진영에게 전화를 건 목적은 그가 남지현과 너무 많은 가십거리를 얘기하지 않기를 바래서였다.
“넌 네 와이프랑 신혼여행만 잘 다녀오면 돼.”
성진영은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보는 아내를 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후, 주희는 세수를 하고 팩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 후 며칠 동안 그녀는 집에 머물면서 가끔 나가서 생활 일용품을 사기도 했다. 여기로 오면서 그저 짐만 대충 챙겼을 뿐 안 챙긴 게 너무나도 많았다.
화요일, 주희는 여동생과 함께 쇼핑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쇼핑몰을 돌아다녔다. 주희는 여러 벌의 옷을 샀는데 그녀의 옷 뿐만 아니라 남지현의 옷도 있었다. 그러다 지쳐 밥을 먹기 위해 한 레스토랑에 찾아갔다.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을 채 주문하기도 전에 불쑥 한 불청객이 나타났다.
그 사람은 주희가 전에 소개팅에서 만났던 재벌 2세 서민혁이었다.
“아이고, 이건 주희 아가씨 아닙니까?”
서민혁의 곁에는 그의 친구들도 있었다. 그들은 주희를 보고 껄껄 웃고 있었다.
“식사하러 나오셨나 봐요?”
주희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서민혁은 바로 그녀 옆에 앉아 창가로 그녀를 몰아세웠다.
“그렇게 차갑게 굴지 마세요. 어쨌든 전에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는 사이인데.”
“저리 비키세요.”
주희는 냉담하게 한마디했다. 그녀는 그가 별로 달갑지 않았다.
“비키지 못하겠다면요?”
서민혁은 일부러 그녀를 도발했다.
주희는 그런 그를 노려보았다.
서민혁은 다리를 꼬고 앉았다.
“요즘 집에서 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죠?”
주희는 그저 서민혁이 파리처럼 징그럽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떠나지 않으면 경비원을 부를 겁니다.”
“마음대로 하세요. 누가 당신 말을 들어준다면 제가 진거로 하죠.”
서민혁이 한마디 툭 내뱉었다.
그 말에 주희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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