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9장

"안 돼, 일단 내가 먼저 조사할게.” 주강모는 딸바보여서 신경이 엄청 쓰였다. "걱정하지 마요, 내가 그 사람을 잘 알고 있거든요.” 주희는 남지현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고 학교도 같이 다녔어요.” “유치원?” "아니요." "대학?" "묻지 마세요.” 주희는 말하면 아버지가 몰래 남지현을 보러 갈거기에 알려주기 싫었다. "너랑 같이 학교 다닌거면 서른둘 좌우인데, 기혼이 아니라 독신인 게 확실해?” 주강모는 여러 가지 걱정을 했다. “만약 너를 속인다면.”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아 알아보니 싱글이예요.” 주희는 한숨 쉬면서 피곤해 했다. “걱정 마세요, 내가 추구하는걸 막으면 평생 시집가지 않을 거예요.” 주강모는 언짢았다. "시집 안 가도돼. 아빠가 널 못 키우는 것도 아니고.” "네 아빠 말 듣지 말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추구해. 너만 잘 지키면 돼.” 주 여사가 전화기를 빼앗아 말을 했다. 주희는 생글생글 웃으며 좋아했다. 전화가 끊긴 후. 주강모는 정색을 하며 말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내가 왜 그런 말을 못해? 우리 딸은 사랑을 추구할 권리가 있어.” 주 여사는 일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주강모에게 말했다. “미리 말해뒀어, 방해하지 마. 우리 딸 좋은 일 망치면 내가 널 어떻게 혼내줄지 두고봐.” 주강모는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남지현은 두 사람의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다음날 남지현과 주희와 떠날 때 성진영은 그들을 공항까지 배웅했다. 주희가 화장실을 들가는걸 본 성진영은 남지현에게 다가와 팔을 건드리며 말했다. "기회를 잘 잡아.” "어떤 기회?” 남지현은 막연했다. "어떤 기회든 잘 잡아야 해, 너도 나이가 적지 않으니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해야 지.” 성진영은 너무 뻔하게 힌트를 주면 주희의 좋은 일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은근하게 말했다. “평생 혼자 살 수는 없잖아.” 이런 일을 남지현은 인연을 믿었다. "나중에 얘기하자.” "주희는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