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장
몇 초 후 남지현은 몇 번 더 두드렸지만 안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어 방키를 들고 문을 열었다.
철컥 소리가 났고 문이 열렸다.
남지현이 반응하기도 전에 불꽃통이 갑자기 그의 머리 위에서 터졌다.
"팡!”
“surprise!"
발랄하고 귀여운 여자아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손에 불꽃통을 들고 있었다.
남지현은 멈칫 하다가 그녀의 얼굴을 보고는 무의식적으로 불렀다.
"주희?”
"무슨 표정이야, 날 만나서 기쁘지 않아?”
주희는 불꽃통으로 남지현의 머리를 살짝 치며 츤데레처럼 굴었다.
남지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야.”
"그럼 기뻐?”
주희는 조금 다가와 물었다.
남지현의 얼굴에는 어색함이 스쳐지나갔고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의외여서.”
"내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해.”
“응?”
"날 봐서 기뻐?”
"조금."
"조금만?”
주희는 추궁했다.
남지현은 성실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응.”
주희는 여전히 잘생긴 남지현의 얼굴을 보며 눈 에는 남들이 알아채기 어려운 정서가 서려 있었다.
주희는 텅 빈 불꽃통을 옆에 두고 조금 언짢아하며 안쪽 소파에 앉았다.
"너도 성진영 결혼식에 참여했어?”
남지현이 어쩌다 먼저 수다를 떨었다.
"응, 아무래도 고등학교 동창이잖아.”
앳된 얼굴을 한 주희는 얼굴만 보면 스물일곱이 아닌 스무 살 남짓 해 보였다. 그래도 좋은 친구인데 안 오면 의리 없잖아.”
“그치.”
주희는 남지현이 여전한걸 보며 주동적으로 말했다.
"짝꿍을 다시 만났는데 나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
"그때 문제 가르쳐줘서 고마워.”
남지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주희는 작은 주먹을 꽉 쥐었고 때리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네가 끈기 있게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회사에 입사할 기회는 더더욱 없었을 것이야."
남지현은 은인과 대화하는 것처럼 진지하게 말했다.
"고마워.”
주희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한숨을 쉬었다.
그때 주희는 학년 1등이었다. 남지현은 1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학년 10등 안에 들었으니,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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