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5장
성진영도 더 이상 캐묻지도 않았다.
나영재가 명확하게 말하지 않으니, 성진영도 직접 안소희 씨를 모셔올 수 없었다.
이튿날 성진영은 예비 신부를 데리러 갔고 연청원은 나영재와 호텔 위층에서 쉬었다.
연청원이 시월이와 통화한 뒤 나영재가 입을 열었다.
"너 시월이 보러 서울 언제 갈 거야?”
"다음 달에.”
연청원은 아무 생각 없이 주동적으로 말했다.
"이번 달은 시월이가 좀 바빠. 공부할것도 많아서 내가 가면 방해되거든.”
"갈 때 불러.”
나영재는 입을 얼었다.
연청원은 어안이 벙벙했다.
“너를 왜? 설마 진자 안소희 찾으러 가려고?”
"아니."
나영재의 눈동자는 너무 깊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몰모른다.
"너랑 같이 시월이 보러 가려고, 이렇게 컸는데 내가 본 적이 없잖아.”
"그래?"
연청원은 믿지 않았다.
나영재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침착했다.
어쨌든 나영재의 친구로서 연청원은 그의 이상한 행동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
"시월이를 보는건 핑계고 안소희 아이를 보려는게 진짜 목적이지.”
지난번에 연청원은 시월이의 초등학교가 진나은,진나준의 유치원 맞은켠에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 자식.
‘두 아이를 보러 가려고 이러네.’
"시월이 보려고 간는거라니까.”
나영재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래, 그래, 그래."
연청원은 그를 들추어내지 않고, 친구로서의 의리를 지키며 말했다.
" 갈때 부를게.”
나영재는 대답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냥 앉아 있었다.
연청원의 시선은 나영재에게로 쏠렸다.
"성진영이 말하길 최근에 어떤 사람이 널 계속 쫓아다닌다던데, 정말이야?”
“아니.”
"결혼 안 할 거야?”
"옆에 가서 좀 쉬고 있을게."
나영재는 연청원과 이런 시시한 일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성진영이 돌아오면 나를 불러.”
나영재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 옆방으로 가서 쉬었다.
하지만 나영재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연청원이 물어본 물음에 나영재는 피곤한듯 관자놀이를 눌렀다.
‘내 마음도 깨끗이 비우지 않았는데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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