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3장
"알고 있어."
성진영은 얘기를 나누며 금테 안경을 올렸다.
"비록 빠른 결혼이지만, 이왕 선택한 이상 미안한 짓 안하고 잘 살아보려고.”
예전에 성진영은 자신이 매우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알았다.
어른들의 세계에는 선택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걸.
남지현은 대답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하룻밤이 지나갔다.
다음날 남지현과 함께 주변을 돌아다니며 먹고 마시고 수다를 떨었다.
점심 식사 때 남지현이 물었다.
"너 내일 결혼식 이지 않아? 가서 준비 안 해?”
"준비 다 했으니 내일 아침 약속 시간 맞춰 신부를 데리러 가면 되."
성진영도 일을 처리하는데 대해서는 믿음직스럽다.
"긴장되어서 너와 이야기라도 나눠야 긴장이 좀 풀려.”
예비 신부에 대해 비록 뜨거운 사랑은 아니지만 성진영은 그래도 좋았다.
결혼 같은 큰 일은 마음이 떨릴수 있다.
"야근하러 가.”
남지현은 한 가지 의견을 줬다.
성진영은 의혹스러웠다.
“야근?”
"응."
남지현은 진지하게 얘기했다.
"난 긴장되고 마음이 불안할 때는 야근을 해. 10분 정도 하면 되거든.”
"야근할 일이 없어.”
성진영은 무심하게 말했다.
“ 지난 몇 년 동안 자질구레한 업무들은 두 명의 비서에게 맡겼고 대표님도 자기 일을 직접 처리하여 나에게 안배된 일이 많지 않았어.”
"널 해고하려 하는거 아니야?"
남지현의 첫 반응이다.
"그럴 리가."
성진영은 무심코 반박했고 마음속으로 대표님이 정말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더러 결혼해야겠다며 연애할 시간을 줬어.”
의외인 대답에 남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전에 성진영이 남지현에게 야근하는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 토로해서 남지현은 나영재를 야근시키는 것을 좋아하는 대표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니 사람은 다 변한다.
"그런데 네 말을 들어보니 대표님은 자기 스스로가 바빠지려고 내 업무량을 줄인 것 같아.”
성진영은 회억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회사에서 야근을 하거나 본가에 가서 가족과 함께 있는 것 외에는 로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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