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2장
남지현은 멈칫하며 말했다.
"상처를 받은 사람 다 잊었는데 상처를 준 사람이 왜 아직도 못잊은 거야?”
"몰라."
성진영은 알 수 없었지만 나영재의 마음속에 안소희가 들어 있는 것은 확실했다.
"미안해서 그럴 수도 있고, 지난 일을 후회할 수도 있고, 함께했던 그 시절이 그리울 수도 있지.”
남지현도 감정 같은 걸 잘몰라 말을 아꼈다.
남지현이 원하는 것은 안소희의 행복일 뿐이다.
"너는?"
성진영은 말머리를 돌렸다.
“지금까지 모태솔로인데 여자친구 찾을 생각 안 했어?”
"아니."
남지현은 정말 그럴 마음이 없었다.
애초에 안소희의 가짜 남자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안소희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남지현은 한적이 없었다.
"너 정말 안소희 씨를 좋아하는 거 아니지?”
성진영은 뜨거운 물 한 잔을 받아오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남지현은 대범하게 인정했다.
"좋아하지.”
‘대표님이 그렇게 좋은데 안 좋아할 이유가 없잖아.’
"존경하고 고마워하는 그런 감정이 아니라 연애 하고 싶고 온갖 스킨십 다하고 싶은 그런사람.”
성진영은 남지현이 고지식한걸 알았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럴줄은 몰랐다.
남지현은 부정했다.
성진영은 흥미로워하며 물었다.
"좋아 하는것도 아니면서 왜 따라다녀?”
성진영은 한 사람을 끈질기게 따르는것은, 그건 그를 좋아하거나, 얻어 가질게 충분해서일것이라고 생가했다.
남지현은 분명히 이 두 가지 상황 모두 부합하지 않았다.
이익을 위해서도 아니고,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이건 성진영을 매우 궁금하게 했다.
"잘해줘.”
남지현은 딱 세 글자만 말했다.
남지현은 어린 시절의 추운 밤, 부모님이 심하게 하였다. 어머니는 실망하여 남지현을 데리고 집을떠났고, 아버지는 아무런 제지도 없이 오히려 나몰라라 하였다.
당시 남지현은 네다섯 살이었는데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았다.아버지는 그를 문밖에 가두고 나가라고 하고 어머니는 그를 원하지 않았다.
남지현은 추운 밤에 혼자 오랫동안 울었다.
울고 나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