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2장
“아쉬워해야 하죠.”
심 대장과 매우 사이가 좋았던 진이준이 나른하게 대답했다.
“저에게 속는 것이 밖에서 속는 것보다 훨씬 나을 테니까요.”
심 대장은 다시 한번 말문이 막혔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다.
진이준이 이끄는 팀원들은 다른 팀원들과 확연히 차이가 났다. 그놈들은 하나같이 진이준처럼 교활했고 임무를 수행하거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곳곳에 함정을 파다 보니 매번 경기 때마다 항상 진이준의 팀원들이 1등을 차지하곤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이준의 말처럼 훈련 중 진이준에게 많이 당하다 보니 그들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강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만약 진이준의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지만 않았다면, 위에서는 그가 모든 사람을 한 번 훈육하기를 원했을 정도였다.
“아쉬워요?”
진이준은 깊은 사색에 잠긴 심 대장을 보며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이 또한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심 대장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그럼, 들어가서 함께 하세요. 야외 훈련.”
전투복을 입은 진이준은 남자가 봐도 잘생기고 멋있었다.
“제 손에서 하룻밤을 버틸 수 있다면 제가 일대일로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거절하겠습니다!”
심 대장이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고통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고 고생을 찾아서 하고 싶을 리가 만무했다.
진이준의 개인행동 능력은 무리를 훨씬 능가했다. 그와 야외 훈련을 겨루면 시작하자마자 이미 끝났을지도 모른다.
진이준이 눈썹을 치켜들며 도발했다.
“질까 봐 두려운 건 아니시고?”
“하하. 그럴 리가요.”
“그럼 한 번 도전해 보시죠?”
“싫습니다. 어느 누가 천 년 묵은 여우와 단둘이 겨루고 싶겠습니까?”
“대대장님, 이거 부전패 아닌가요?”
진이준이 엉뚱하게 입을 열었다.
심 대장은 불길한 느낌에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커다랗게 떴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뒤에서 갑자기 엄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음 주부터 진이준과 따로 시간 내서 연습해.”
“언제 오셨어요?”
심 대장은 두 눈을 의심하며 의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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