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8장
숲에는 데스크탑이 없었다.
훈련 때에는 빈 시간도 아예 없었다.
“대장 사무실의 컴퓨터는 쓸 수 있어.”
안소희가 컴퓨터를 달라고 했던 건 핑계였다.
“내일 훈련 끝나면 대장한테 얘기한 다음에 밤에 잠깐 빌리면 돼.”
“쿨럭!”
영훈이 갑자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이봉준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그 두 사람에게로 향했다.
“대체 왜 저러는 거야?”
“조직의 규율에 따라 점등 후에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어.”
봉봉은 작게 기침했다. 그들은 안소희가 벌을 받을까 봐 걱정이었다.
“야밤에 대장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습을 하면 벌을 받게 되지 않을까?’
“사전에 보고드리면 되지.”
안소희는 딱히 걱정하지 않아싿.
정말로 벌을 받게 된다면 받으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그 벌들은 기껏 해봤자 손가락 까딱할 힘이 없을 때까지 개 같이 구르는 정도밖에 안 됐다.
두 사람은 시선을 마주하다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토요일 밤 훈련이 끝난 뒤 안소희는 진이준에게 자신의 요구를 말했고 그에게서 키를 받아들었다.
그 과정은 순조롭기 그지없엇다.
그리고 네트워크 보안 팀은 진이준이 최고급 사양의 데스크탑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엔 그다지 긴장하지 않았다. 어차피 아직 노트북도 주지 않았다.
일요일 새벽 0시 30분. 모두가 잠에 들었을 때 안소희는 몰래 키를 들고 진이준의 사무실로 갔다.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온 그녀의 두 눈에 사무실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대장?”
안소희는 조금 의아해했다.
진이준은 컴퓨터도 다 켜놓은 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라고 손짓했다.
“지금 이 시간이면 대부분 사람들 다 자고 있어. 당직 서는 사람들이야 있겠지만 큰 문제는 안 돼.”
“진짜로 공격합니까?”
안소희는 아직도 조금 겁을 먹고 있었다.
진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먼저 상대 모니터에 KO 두 글자를 남기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안소희는 더 미적거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이준의 의자에 앉았다.
아직 시작하기 전, 진이준이 그녀에게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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