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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장

진이준은 들고 있던 물을 건네줬다. “물 마시고 좀 쉬어.” “네!” 영훈은 감격해 마지않았다. 진이준이 건네주는 물을 받고 꿀꺽꿀꺽 삼키자 정신이 다 살아나는 것 같은 것이 피로도 싹 가셨다. 다 마신 뒤 진이준은 그를 끌고 옆에 앉은 뒤 한참을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를 나누는 중에 영훈은 조금 죄책감이 일었다. 자신이 이렇게 좋은 대장에게 못 할 짓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다음 훈련에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진이준은 적당히 시기가 된 것 같아지자, 입술을 다물었다. “다 쉬었어?” “네.” 영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계속해야지. 45분 줄 테니까 군장 메고 10km 행군한다.” 진이준은 시계를 확인했다. “2시 50분이 대도 돌아오지 않으면 내일 훈련 두 배다.” 영훈은 어리둥절하다 못해 멘탈이 무너질 것 같았다. 방금까지 인생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왜 갑자기 또 군장을 메고 행군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 44분 50초 남았다.” 다시 한번 귀띔하는 진이준의 말에 영훈은 눈물이 다 났다. 그는 들고 있던 물병을 진이준의 손으로 휙 던진 뒤 뛰기 시작했다. 고작 물 한 모금한 거 아닌가, 고작 20분 쉰 게 다지 않은가, 왜 10km를 행군해야 한단 말인가! 엉엉엉엉! 진이준은 영훈이 멀어진 것을 보고는 다른 한 명을 맞이하러 갔다. 점심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뛰었으니 뭐라도 좀 먹여야 했다. 봉봉은 영훈이 보이지 않자 자발적으로 진이준의 앞으로 달려와 헐떡이며 말했다. “대장, 저 진짜 더는 힘들어서 못 뛰겠습니다.” 진이준이 그에 대답했다. “따라와.” 봉봉은 의아해졌다. “힘이 없다며?” 진이준은 시간을 딱 알맞게 잡았다.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았다. “밥 사줄게.” “진… 진짜 밥을 먹을 수 있는 겁니까?” 봉봉은 환청이라도 들은 듯 희망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그래.” “엉엉엉, 대장 진짜 좋은 사람이십니다.” “앞으로는 조직의 규율을 망치지 마.” 진이준은 그를 데리고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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