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5장
”진짜로 나누게?”
진이준이 다가와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에 모두 얼어붙은 채 대답도 하지 못했다.
진이준은 그들의 얼굴을 일일이 훑어보다 이봉준에게 말했다.
“네 식판에 있는 걸 공평하게 여섯 등분해서 나눠줘.”
“괜찮습니다!”
영훈이 가장 먼저 거절했다.
“저희 방금 농담이었습니다.”
이서진은 벌레만 봐도 소름이 돋았다.
“진심 아니었습니다.”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동시에 맞장구를 치자 이 의리 없는 놈들에 봉봉은 이를 악물었다.
끝내 이봉준 혼자서 모든 걸 감내하고 말았다.
그것들을 보고 있으니 계속 마음속이 안 좋아져 그다지 별로 먹지도 못해 식당을 나설 때까지도 배가 고픈 상태였다.
“매점 가서 간식이라도 사줄까?”
영훈이 가까이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오후 훈련 꽤 무거울 텐데 배고픈 상태로는 못 버틸걸.”
“누구 때문인데?”
이봉준이 그를 노려봤다.
“나 때문이야.”
영훈은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방을 둘러보다 진이준이 보이지 않자 얼른 재촉했다.
“가자, 내가 살게.’
이봉준은 잠시 망설였다.
“대장이 매점에 갈 거면 꼭 보고하고 가라고 했잖아.”
“너 멍청이야? 보고하면 먹을 수나 있을 것 같아?”
영훈이 그에게 도리를 설명했다.
“네가 아직 다 못 먹은 저걸 잊지 마.”
봉봉이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끝내는 영훈과 함께 빠져나갔다.
안소희는 두 사람이 몰래 떠나려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두 사람은 배가 안 좋다고 한 뒤 별말이 없었고 그저 이봉준이 그 벌레 때문에 속이 안 좋은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난 다음, 안소희 일행이 나왔을 때 이봉준과 영훈이 아주 큰 연병장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두 사람 무슨 잘못한 거야?”
강서우가 의아한 얼굴을 했다.
다른 사람들도 이유를 모른다는 얼굴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이준이 다가왔고 그의 손에는 물이 하난 들려 있었다.
모두가 두 사람이 힘겹게 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그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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