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1장
숲을 나서자 진이준은 안소희가 공터 바닥에 주저앉아 예쁜 미간을 찌푸린 채 어깨와 팔뚝을 어루만지는 것을 발견했다.
진이준이 방금 정말로 전력을 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가 온 것을 본 안소희는 그를 흘깃보다 이내 시선을 돌렸다.
그러면서 속으로 언젠가는 저 사람을 쓰러트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아파?”
진이준은 옆에서 물병 하나를 던져줬다
그것을 받아든 안소희는 짧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진이준은 자신의 몫도 챙긴 뒤 자연스럽게 열며 늘 그렇듯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오늘의 편안함을 소중하게 여기도록 해. 앞으로는 더 힘든 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
왜 방금 전 묻는 말이 걱정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대장, 아무리 그래도 여자앤데, 그렇게 말하면 겁먹어요.”
“그러니까요!”
“1등으로 들어온 사람이란 말이에요.”
“여자애는 좀 소중히 다룰 필요가 있어요.”
팀원들이 하나같이 달려들어 말을 얹었다.
진이준은 그들을 훑어보며 천천히 물었다.
“소중히 다루라고? 진심이야?”
자리에 있던 모두는 소름이 돋아 온몸을 부르르 떨더니 전부 거절했다.
“농담이에요! 진지하게 받지 마요!”
농담이라니, 대장이 만약 정말로 소중히 다룬다면 저 여자애는 아마 아주 지옥 같은 훈련을 하게 될지도 몰랐다.
안소희는 무의식적으로 진이준을 쳐다봤다. 그 맑은 두 눈에는 약간의 관찰이 어려있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어떻게 저렇게 강하지?
하지만 그녀가 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지더니 무언가 뜨거운 게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안소희는 온몸이 굳더니 표정이 일그러졌다.
망할!
생리다.
그 순간 그녀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시험을 보고 방학을 하고 했던 탓에 생리 주기는 그다지 규칙적이지 못했다. 지금의 안소희는 다 크고 난 다음의 안소희마냥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다.
물론, 성격도 진주하고 담담한 20대의 그녀와 비교할 수 없었다.
주변에는 온통 남자들뿐이었고 이제 고작 17살인 그녀는 조금 부끄러움이 많아 생리가 터졌다는 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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